대니쉬 걸 ★9(16)-미국영화
The Danish Girl , 2015

뭐, 뭐지... 이 알 수 없는 기분은?!?!
지금 나는 무척 경건한(?) 기분이 되었소. 

깊은 여운... 감동은 아니오.
지금까지 수천 편의 영화를 보았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구려.
자주 느낀다면 어쩌고 저쩌고 소감을 쓰겠지만 첫 경험인 지금 딱히 표현을 못하겠소.
분명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오.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소.

영화에 빠지고, 배우에 빠져서 보았소.
명연기는 이런 것인가 보오.
레버넌트를 보고 디카프리오가 무조건 남우주연상이겠거니 했는데 왜 에디 레드메인이 강력 후보에 올랐는지의 이유를 그의 연기를 보고서야 알았소. 



스토리도 나쁘지 않소.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찾아간다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구려.
남자로 30여 년을 살아온 남주가 깜빡 스위치 켜자, 자신의 성이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라고 생각하며 남성을 포기하고 여성으로 살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오.
게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은 여자라고 완전한 여성이 되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 
그래서 자신의 몸까지 여자로 만들기를 원하여 최초로 성 전환 수술을 감행한 남자의 이야기. 
실화라고 하더이다.
허나 만점은 못주것소. 분명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오. 시간이 가면 평이 좋아질 수도...
도대체 이 기분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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